[맛&멋]蔘 편하게 드세요… 갈아만든 음료등 인기

  • 입력 2004년 6월 7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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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살기.’

‘내 몸에 대한 배려’가 하나의 코드로 자리 잡으면서 건강을 내세운 각종 식품과 음료가 넘쳐나고 있다. 각광받는 원료 가운데 하나는 홍삼과 인삼. 이들을 원료로 한 건강보조식품은 물론 음료도 크게 늘고 있다.

▽삼을 마시자=홍삼음료는 관련 법에 따라 0.15% 이상의 홍삼을 함유해야 한다. 따라서 시중에 나와 있는 홍삼 음료는 ‘향’만을 넣은 게 아니라 실제로 홍삼을 어느 정도는 포함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는 최근 홍삼에다 비타민C를 넣은 건강음료 ‘홍삼 비타’를 내놓았다. 인삼공사측은 “홍삼은 전통적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대항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과도한 스트레스와 흡연으로 피로한 샐러리맨이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100mL에 1000원.

CJ도 최근 인삼과 홍삼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인삼을 갈아 만든 음료인 ‘한 뿌리’는 인삼의 진액을 희석한 다른 음료와 달리 4년 된 인삼 한 뿌리를 통째로 갈아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측은 “효능이 입증된 인삼을 간편하게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과음한 다음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격은 한 병(120mL)에 2950원.

농심도 4월 ‘홍삼수’를 내놓았다. 홍삼을 이용한 기존 음료가 홍삼 특유의 쓴맛이거나 달콤한 맛을 내는 보조제 때문에 지나치게 달다는 점에 착안해 쓰지도 달지도 않게 한 것이 장점이라고. 물처럼 쉽게 마실 수 있다는 설명. 가격은 2L에 4000원.

웅진식품과 동원F&B도 각각 ‘꿀 홍삼’(180mL에 900원)과 ‘상쾌한 아침 홍삼’(1.5L에 3300원)을 내놓았다. 한국야쿠르트도 홍삼 농축액에다 칡즙과 대추를 혼합해 만든 ‘비락眞홍삼’을 선보였다. 가격은 140mL에 800원.

소망라이프 ‘헬시아 홍삼 녹용 골드’(위), 웅진식품 ‘진홍삼 골드’

▽건강보조식품 등 식품에도=인삼공사는 홍삼 진액에 비타민과 식이섬유 등을 첨가한 ‘홍삼톤 마일드’를 최근 내놓았다. 쓴맛을 줄여 젊은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 가격은 1개월분(50mL짜리 60포)이 14만원. 어린이들을 겨냥한 ‘롱키즈-F’는 씹어 먹기 편리하도록 만들었다. 홍삼에다 성장기에 필요한 칼슘 비타민 미네랄 등을 보충했다는 설명. 240알에 14만원.

소망화장품의 계열사인 소망라이프도 최근 ‘헬시아 홍삼 녹용 골드’를 내놓았다. 오미자 구기자 갈근 영지 등 각종 한약재를 넣은 건강보조식품으로 60포(80mL)가 15만원.

웅진식품도 홍삼 관련 건강식품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삼에다 당귀 벌꿀 등 각종 한약재를 넣어 달여 만든 ‘진홍삼 골드’와 상황버섯을 넣은 ‘상황버섯 진홍삼’을 새로 내놓았다. 가격은 700mL 2개들이가 각각 4만5000원, 6만원. 또 8월에는 프리미엄급 홍삼으로 만든 홍삼농축액과 홍삼토닉도 내놓을 예정이다.

CJ도 파우치 형태의 ‘홍삼식스플러스’를 내놓았다. 홍삼의 사포닌 성분을 효소 처리해 소화 흡수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60포 17만원, 120포 32만원.

홍삼을 넣은 일반 식품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제과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인 나뚜루에서 ‘홍삼 아이스크림’을 선보였으며 해찬들은 ‘홍삼고추장’을 내놓았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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