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기업이 경제를 선도해야”

  • 입력 2004년 6월 7일 16시 05분


"과거에는 정부가 경제 발전을 주도했으나 이제는 경제 규모에 맞춰 기업이 경제를 선도해야 한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6일 모로코 마라케시의 켐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제35자 ICC총회 본회의 패널 토론에서 "(정부는) 시장기능 활성화와 시장 감시 등 전략적 측면만 맡고 구체적인 사업은 기업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초기에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나 어느 단계 이후에는 정부의 비중이 축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세계화가 경제 사회적 발전을 가속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중국이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각국은 제도와 관행을 국제기준에 맞게 바꾸고 젊은 기업인을 양성해 세계화에 매진토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글로벌 경제를 위한 지지'를 주제로 9일까지 열리는 ICC총회에는 ICC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을 비롯해 장 르네 포토 ICC회장과 발카브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 요르겐 스트루베 독일 바스프 회장, 필립 와츠 영국 로열더치셀 그룹 이사회 회장 등 세계 86개국의 정재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ICC는 1919년 미국과 유럽의 재계 지도자를 중심으로 설립된 세계 상공인들의 단체로 2년마다 총회를 연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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