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수사 종결]재계 “불확실성 사라져… ”

  • 입력 2004년 5월 21일 18시 48분


재계는 8개월간의 대선자금 수사가 21일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마무리되자 “이제야 과거를 훌훌 털어내고 기업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게 됐다”며 홀가분해 하는 표정이다.

특히 주요 그룹총수가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되고 대선자금을 전달한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등이 불구속 기소되자 “다행”이라며 안도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李承哲) 상무는 “총선과 탄핵정국뿐 아니라 정치자금 수사까지 끝나 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투자확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실제로 2·4분기(4∼6월) 투자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학수(李鶴洙) 구조본부장이 불구속 기소된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정치자금 문제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제회복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는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辛東彬) 부회장이 불입건된 롯데측은 “예상보다 길어진 검찰의 대선수사로 기업인이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느껴왔다”며 “검찰 수사로 과거 불법적인 정치자금의 제공과 정치인의 무분별한 정치자금 요구 등 후진적 정치자금 풍토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측은 미국에 체류 중인 김승연(金升淵) 회장이 기소중지 되자 “하루빨리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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