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외국인 지분 5년만에 8배늘어

  • 입력 2004년 4월 19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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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완전 개방된 1998년 말 이후 약 5년4개월 만에 삼성 등 10대 그룹의 외국인 지분 시가총액이 8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제한 10대 그룹(공기업과 LG그룹 제외)의 외국인 보유 지분 시가총액은 16일 현재 95조1154억원으로 1998년 말(10조6922억원)보다 789.58% 늘어났다.

10대 그룹 상장계열사에 대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이 기간에 30.23%에서 50.82%로 급증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외국인 비중이 57.03%로 가장 높았고 △현대자동차그룹 47.23% △SK그룹 41.64% △한진그룹 27.7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두산그룹은 1.60%로 가장 낮았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비중이 61.46%로 가장 높았고 현대자동차와 SK도 각각 56.14%와 59.84%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10대 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187조1502억원으로 1998년 말의 35조3691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불어났다.

그룹별 시가총액은 14개 계열사가 상장된 삼성그룹이 이 기간에 5배 이상 늘어난 122조380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0대 그룹 전체 시가총액의 65.3%에 해당한다. 뒤를 이어 SK그룹(11개사 상장)이 3배가량 증가한 28조1416억원이었으며, 현대자동차그룹(6개사 상장)은 11배 이상 불어난 23조8295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대그룹(3개사 상장)은 2조1339억원이던 시가총액이 1조8720억원으로 1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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