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심각해도 3D업종 기피 여전…기업, 생산직 구인난

  • 입력 2004년 3월 23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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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생산과 영업, 판매 등 3D직종은 구직자들이 기피하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채용정보업체인 잡링크(www.joblink.co.kr)는 최근 48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7%(312개)가 ‘사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직종별로는△생산기술직 34.9%(168개) △영업 판매 물류직 22.2%(107개) △전문직 15.4%(74개) △정보기술(IT) 정보통신직 11.6%(56개) △디자인직 6.6%(32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직과 영업직의 사원 채용이 어려운 이유는 ‘잦은 이직’이 가장 많았으며 저조한 입사지원율과 연봉 문제 등도 꼽혔다.

IT프로그래머나 연구개발(R&D) 등 전문직종은 ‘지원자격 미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능력에 맞는 일자리 지원이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구직자 1736명을 대상으로 3D직종에 대한 지원 경험을 물은 결과 7.5%(629명 중 47명)만이 ‘그렇다’고 대답해 힘든 일 기피현상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낮은 임금수준 35.7% △열악한 근로환경 27.3% △사회적 편견 22.3% △낙후된 복리후생 11.2% 등의 순이었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청년취업난이 계속되고 있지만 생산직과 영업직 등 힘든 직종에서는 오히려 구인난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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