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이성규 사장, “내년 휴대전화 생산 세계 6위로”

  • 입력 2004년 3월 18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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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시장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을 거느린 팬택 계열이 18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규모 정보통신 전시회인 ‘세빗(CeBIT) 2004’에서 세계 6위 휴대전화 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팬택 이성규(李成揆·사진) 사장은 이날 전시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부터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내년에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세계 6위 자리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올해 팬택 계열의 세계시장 단말기 판매량은 지난해(1200만대)보다 50% 늘어난 1800만대로 예상돼 현재 세계 8위인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미주지역과 중국시장 공략에 치중해온 팬택 계열은 이를 위해 2·4분기(4∼6월)부터 유럽시장에 첨단 단말기를 선보여 노키아, 모토롤라 등 메이저 업체들과 정면 대결을 펼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유럽시장에서 인정받지 않으면 메이저 업체로 도약할 수 없다”며 “3, 4개 유럽 통신업체와 단말기 공급을 위한 제휴를 추진 중이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도 현지법인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팬택 계열의 첨단 휴대전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팬택은 이번 행사에 198m²의 전용부스를 마련해 200만 화소 카메라폰, 지문인식 단말기, FM라디오 겸용 단말기 등 31종의 첨단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200만 화소 카메라폰과 동영상을 3시간 연속 촬영할 수 있는 캠코더폰은 유럽 관람객들로부터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1등 제품이 곧 세계적인 상품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첨단 고부가가치 단말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휴대전화 시장의 메이저 브랜드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하노버=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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