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레이크사이드 1위 탈환… 이스트밸리 공동2위

  • 입력 2004년 1월 30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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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경기 용인시의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은 ‘기준시가 1위’로 복귀했다.

국세청은 2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전국 129개 골프장 회원권의 기준시가를 지난해 8월 1일 고시(告示)가격보다 평균 7.1%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2001년 8월 이후 줄곧 오름세를 보였던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는 지난해 8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0.5% 내렸다가 이번 고시에서 다시 상승세로 반전됐다.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는 회원권을 팔거나 상속·증여할 때 실거래가 또는 시가가 불분명할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금액으로 매년 2월과 8월 2차례 고시된다. 기준시가가 상향 조정되면 양도소득세 및 상속·증여세 부담이 늘어난다.

신현우(申鉉于) 국세청 재산세과장은 “골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원권 거래시장이 회복돼 기준시가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시에서 기준시가가 가장 비싼 골프장은 레이크사이드로 기준시가가 작년 8월보다 2450만원 상승한 5억4000만원이다.

지난 고시에서 1위였던 이스트밸리는 5억3100만원으로 남촌(이상 경기 광주시)과 함께 공동 2위로 밀렸다.

이어 △렉스필드(경기 여주군) 5억2200만원 △가평베네스트(경기 가평군) 4억9500만원 △비젼힐스(경기 남양주시) 4억7250만원 순이다.

반면 회원권 값이 가장 싼 곳은 경기(광주시)로 1950만원이었다.

기존 골프장 127개 외에 새로 개장한 양평TPC(경기 양평군)와 파인밸리(강원 삼척시)는 각각 2억6100만원, 9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회원권 종류별로는 가족과 여성이 각각 13.1%, 9.7% 올라 일반(7.8%)보다 상승폭이 컸다.

가격대별 상승률은 △5억원 이상 4.4% △5억원 미만∼3억원 2.8% △3억원 미만∼1억원 8.8% △1억원 미만∼5000만원 6.2% △5000만원 미만 6.7% 등으로 3억원 미만 회원권의 상승률이 3억원 이상 회원권보다 높았다.

이는 주5일 근무제가 확대되고 여성 골프인구가 크게 늘면서 실수요층이 두꺼운 중저가 회원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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