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어요"…유통업계, 달래-냉이등 봄나물 선보여

  • 입력 2004년 1월 28일 19시 07분


사진제공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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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끝나자 유통업계 매장에 봄나물이 쏟아져 나왔다. 제수음식용 생선과 과일 대신에 어느새 봄나물이 그득한 것.

봄나물은 한겨울 추위를 이겨냈기 때문에 영양분이 많고 향이 강하다는 게 특징. 식욕을 돋워주고 식사 후 나른함을 없애줄 뿐 아니라 아삭아삭 씹는 맛도 쏠쏠하다.

현대백화점 나물 담당 이창현 바이어는 “2월 말까지는 대부분 하우스에서 재배한 봄나물이 출하되고 3월부터는 노지(露地)에서 재배한 나물이 본격적으로 나온다”며 “몸통이 부드럽고 색상이 짙은 봄나물이 맛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 바이어가 꼽은 최고의 봄나물은 달래와 냉이. 두 나물은 겨울을 지내야 제 맛이 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보기 힘든 특징이 있다.

달래는 입에 감도는 쌉쌀한 맛이 매력. 비타민C를 비롯해서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고 특히 칼슘이 풍부해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다. 열을 가하면 비타민C가 쉽게 파괴되므로 무쳐서 먹는 게 낫다. 백화점 판매 기준으로 100g에 600∼800원 정도.

냉이는 단백질 함량이 많고 칼슘, 철분, 비타민A 등도 풍부하다. 봄철 춘곤증을 예방하는 데 좋고, 된장찌개에 넣거나 무침을 하면 입맛을 돋워준다. 100g에 400∼500원 수준.

쑥에는 신경통이나 지혈에 좋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다. 비타민A도 풍부해 하루 쑥 80g만 먹으면 비타민A 1일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을 정도다. 100g에 680원 수준.

씀바귀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기능을 좋게 만들어주고, 취나물은 특유의 향이 있어 춘곤증을 예방해 준다. 100g에 각각 1000∼1200원, 400∼500원 정도. 돌나물은 비타민C와 수분이 많아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100g에 600원 정도.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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