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과 선물]아빠와 비디오 게임…어린이 ＂받고싶은 선물＂

어린이들이 올해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어하는 선물 1위는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와 X박스같은 게임기는 가정에서 DVD 및 오디오 플레이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사진제공 테크노마트

한 인터넷 업체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어린이 3만3000여명 중 32.2%가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비디오 게임기를 꼽았다.

따로 시간표를 만들어 부모와 자녀가 비디오 게임을 함께 즐기면 선물의 의미는 더욱 각별해진다.

▽게임기의 대명사, PS2=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플레이스테이션2(PS2)’는 세계적으로 50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국내에서도 지난 해 2월부터 지금까지 35만대 정도가 팔렸다.

PS2 인기의 비결은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이 많다는 데 있다. 세계적으로는 1000여종, 국내에서는 150종이 판매되고 있다. 온 가족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게임이 많다. 게임 타이틀은 개당 4만∼5만원선.

PS2는 게임기이지만 DVD플레이어와 CD플레이어 기능도 있어 가정에서 만능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

본체와 게임 조종기 1개를 포함한 기본 세트는 21만원선. 조종기 1개와 게임 저장에 필요한 8MB 메모리 카드, 게임 타이틀 2개 등을 추가하면 35만원 정도 든다.

▽뛰어난 성능의 게임기, X박스=X박스는 소니에 맞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만든 제품. DVD와 CD플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X박스 라이브’라는 온라인 게임 기능도 갖췄다. 고화질(HD) 디지털TV와 함께 쓰면 디지털방송 수준의 선명한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DVD 재생 기능이 우수해 젊은층 사이에 DVD플레이어 대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본체 가격은 21만원. DVD키트, 조종기 2개, 게임타이틀 2개 정도를 추가하면 40만원 정도가 든다. 하드웨어 성능은 우수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게임 타이틀이 적은 게 단점이다. 국내에는 40여종의 타이틀이 나와 있다. 이 가운데 10여종은 온라인 게임 기능을 지원한다.

▽닌텐도의 게임큐브=닌텐도의 게임큐브는 X박스나 PS2에 비하면 성능은 처지지만 ‘슈퍼 마리오 시리즈’ 등 닌텐도의 인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조종기는 진동기능을 갖춰 게임의 흥미를 높여준다. 본체는 21만원. 조종기 등 주변기기와 게임타이틀 2개 가량을 추가하면 33만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게임 타이틀은 40여종으로 개당 6만∼7만원선.

▽휴대용 게임기=휴대용 게임기는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어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게임보이 어드밴스로는 ‘포켓몬스터’와 ‘슈퍼 마리오’ 등 닌텐도의 인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3만5000∼14만원. 국내 업체인 게임파크가 개발한 ‘GP32’는 19만원 안팎의 제품으로 MP3 및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