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근로자 소득 불평등 심화

  • 입력 2003년 11월 19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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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근로자들의 소득 불평등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노동연구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를 토대로 임금 근로자의 소득 불평등도를 분석한 결과 올 6~8월의 평균 임금소득에 대한 '지니계수'는 0.32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319보다 높아졌다.

지니계수란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0에서 1 사이의 수치로 0에 가까울 수록 소득이 평등하게 분배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통상 0.4가 넘으면 소득분배의 불평등도가 심한 것으로 본다.

이는 상용직 임시직 일용직 등 근로형태별 임금소득의 격차가 커졌기 때문. 상용직 근로자의 올 6~8월 월 평균 임금은 195만8000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0.7% 오른 반면 임시직은 6.3% 오르는데 그쳤고 일용직은 오히려 0.1% 감소했다.

소득 불평등 정도는 특히 임시직 일용직에서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의 지니계수는 지난해 0.264에서 0.266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의 지니계수는 올해 각각 0.254와 0.328로 작년 동기의 0.241과 0.311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이에 대해 연구원 측은 "임시직 일용직 등 비정규직 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저임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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