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회장-홍준표의원 부인 서로 女中동기

‘남편들은 싸우지만 우린 여중 동기동창.’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공세를 진두지휘하는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전략기획위원장과 노 대통령의 측근으로 야당의 공세를 받고 있는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부인이 여중 동기생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전북 부안여중 동기동창. 이들은 최근 남편들의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동창생간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홍 위원장의 부인에게 부안여중의 한 동기생이 전화를 걸어 “강 회장은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문의하자 홍 위원장의 부인은 “남편이 알지 나는 모른다”고 답하기도 했다는 것. 이 동기생은 “(남편에게) 꼭 좀 물어봐 달라”고 부탁했다는 후문이다.실제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동창회나 각종 모임을 통해 가끔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18일 “부인들끼리 중학교 동기동창이란 사실을 지난 일요일(16일)에 처음 알았다”며 “아내가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묻기에 ‘검찰에서 할 일이지 내가 할 일이 아니다’고 답해 주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또 “강 회장의 부인이 직접 물어 보기 곤란하니 한 다리 건너 알아봐 달라고 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강 회장도 적잖이 전전긍긍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부인끼리 동창인 줄은 알고 있었으나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