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용품 어떤 것이 좋을까…땀 배출 잘하고 발충격 최소화

  • 입력 2003년 10월 22일 17시 48분


사진제공 휠라 코리아
사진제공 휠라 코리아
《건강을 위해 달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강 둔치나 공원 등에 나가 보면 조깅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동아경주오픈마라톤 대회(26일)를 비롯한 각종 마라톤 대회도 잇따라 열려 달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달리기는 심장과 폐에 자극을 줘 심폐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전신 운동. 잠깐 뛰는 게 아니라 장시간 달리려면 땀 배출이 잘 되는 옷차림과 편한 신발, 체내 흡수가 빠른 음료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달리기 복장=가을이나 겨울에 조깅을 할 때는 체온을 보호하고 동시에 땀을 잘 내보내는 의류를 입는 게 중요하다.

면제품은 땀은 잘 흡수하지만 발산(發散) 기능이 좋지 않아 오래 달리면 옷이 무거워진다. 쿨맥스 원단은 물을 흡수하지 않고 표면에 모아 두었다가 배출하는 기능이 있어 조깅 의류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타이츠

나이키 아식스 아디다스 휠라 등 브랜드들이 내놓은 기초복 상의는 4만9000∼6만9000원, 하의는 3만3000∼6만9000원 정도다.

달리기 전후에 입는 외복은 바람 막는 효과가 탁월한 윈드 브레이커, 보온성이 좋은 플리스, 길이가 긴 타이츠 등이 있다.

윈드브레이커는 방풍 기능뿐 아니라 방수 방한 기능도 있다. 7만3000∼12만9000원. 플리스는 촉감이 부드럽고 가벼운 게 특징. 가격은 6만9000∼8만9000원.

나이키 '에어줌 카타나2'
▽신발=신발이 편해야 발걸음이 가볍다. 러닝화는 평소 달리기를 할 때 신는 양말을 신고 오후나 저녁에 매장에 들러 고른다. 발의 길이와 너비, 평소 운동량 등이 신발을 고르는 기준이다. 가장 긴 발가락과 신발 코 사이에 엄지손톱 정도의 공간이 있어야 발이 편하다.

무조건 선수용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초보자는 선수에 비해 근육이 약해 뛸 때 충격이 크다. 뉴발란스의 M1022와 751, 아디다스의 ‘포칼’이나 ‘라이카’, 아식스의 ‘두란고’ 등 밑창이 두툼한 신발이 알맞다.

평발이나 비만인 사람은 발을 땅에 디딜 때 신발 굽이 밖으로 휘는 것을 막아주는 ‘모션 컨트롤’ 기능이 있는 신발을 고른다. 뉴발란스의 854, 아디다스의 터렛과 클라이마쿨, 아식스의 GT-2070등이 있다.

타이멕스 아이언맨 슬릭
▽기타 액세서리=조깅용 시계는 운동선수들 사이에 필수품으로 꼽힌다. 타이멕스, 카시오, 아디다스 등은 5만3000∼11만7000원 선에 조깅용 시계를 선보였다.

안전용품도 미리 챙겨 두는 게 좋다. 발목을 삐거나 근육이 부을 때 붙이는 냉찜질 팩(3만7000원), 무릎 보호 띠(2만4000∼5만1000원), 인대 부상 방지 테이프(1만∼1만5000원), 아킬레스건 보호대(2만9000원) 등이 있다.

양말은 아크릴, 쿨맥스, 나일론 등이 혼합돼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는 게 좋다. 가격은 5000∼1만5000원 정도.

선글라스는 바람의 저항을 적게 해 주는 유선형이 좋다. 또 귀 뒷부분에 밀착돼 뛰면서도 흔들림이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스포츠 선글라스 제품은 8만∼15만원 정도.

게토레이
▽음료=마라톤에 참가하거나 장시간 조깅을 할 때는 마시는 음료 선택이 중요하다. 체내 흡수가 빨라야 하고, 빠져나가는 수분과 에너지를 적절하게 보충해 줘야 지속적으로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음료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2000억원가량.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를 비롯해 롯데칠성의 ‘게토레이’, 한국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 해태음료의 ‘네버스탑’ 등이 스포츠 음료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스포츠 음료는 빠른 흡수력이 최대 특징이다. 갈증 해소만 생각하면 물로도 충분하지만 물은 수분의 체내 흡수가 느리다. 스포츠 음료에 함유된 전해질 성분은 땀과 함께 손실된 나트륨 칼륨 등의 미네랄을 보충해 주고, 탄수화물 성분은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박용기자 parky@donga.com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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