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프리社 매니저 “제주산 골드키위 판매 걱정마세요”

  • 입력 2003년 10월 1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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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주군 농가는 골드키위 생산에 주력해 주세요. 기술 제공과 마케팅, 판매는 제스프리 인터내셔널이 책임지겠습니다.”

뉴질랜드의 골드키위 생산업체인 제스프리 인터내셔널(이하 제스프리)의 더그 보스 총괄 매니저(사진)는 10일 제주 남제주군과 가진 업무 협정식에서 이처럼 말했다.

골드키위는 종전의 그린키위에 중국산 야생다래 종자를 접붙여 만든 황금색 키위로 한국에는 2000년에 처음 수입됐다. 이번 협정을 통해 남제주군 감귤농가는 제스프리로부터 묘목과 기술을 이전받아 직접 골드키위를 재배하게 된다. 올해는 15만평 부지에 골드키위를 심고, 앞으로 30만평까지 늘릴 계획이다.

보스 매니저는 “제주도는 토양과 기후가 뉴질랜드와 흡사하고, 남반구인 뉴질랜드에서 키위가 나지 않는 5∼10월에 키위 생산이 가능하다”며 “제주에서의 생산이 활성화되면 제스프리는 365일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에서도 골드키위를 생산하고 있지만 인건비가 높고 재배 규모도 매년 줄어들어 한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남제주군 농가는 가격 변화가 심한 감귤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키위 재배를 통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키위는 국내 과일 가운데 무게당 가격이 가장 비싼 과일로 꼽힌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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