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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7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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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사장은 SK㈜ 최태원 회장 일가와 함께 SK케미칼 지분율을 높히면서 동시에 SK㈜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생명과학 및 정밀화학 업체로 올 1~6월 매출액은 4244억원, 순이익은 45억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SK케미칼 최창원 부사장은 7월15일부터 8차례에 걸쳐 증시에서 SK케미칼 주식 73만180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24%(보통주 기준)에서 5.36%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최 부사장은 최태원 회장과 SKC에 이어 3대주주로 올라섰다.<표참조>
최태원 회장의 지분은 채권단에 공동담보로 맡겨져 있어 장기적으로는 매각될 예정. SKC는 최 부사장의 친형인 최신원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사실상 SK케미칼의 경영권은 최신원 최창원 형제에게 넘어간 셈.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도 7월15일 SK케미칼 주식을 처음으로 사들이면서 2.27%(40만2700주)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최씨 일가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월말 17.38%에서 현재는 26.37%로 높아졌다.
SK그룹은 이에 대해 "SK케미칼은 최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이번 기회에 주식을 매집해 경영권을 안정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SK그룹의 상속구도는 최창원 부사장이 SK네트웍스를 맡고 여기에 SK주유소 운영권, 두루넷의 초고속통신망 임대사업 등 신규사업을 붙여주는 것이었는데 분식회계 사태로 SK네트웍스에서 물러나게 돼 대신 SK케미칼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케미칼이 SK㈜ 지분 2.26%를 갖고 있어 'SK(주)의 경영권과 관련해 예상되는 소버린자산운용과의 표대결에 대비해 SK케미칼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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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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