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을 알아야…"…벤처업계 법률공부 바람

  • 입력 2003년 7월 8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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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에 법률 공부 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리는 ‘상장 및 등록법인의 공시, 조사, 회계 법률에 관한 세미나’는 접수 3일 만에 신청업체가 100곳을 훌쩍 넘었다. 주최자인 한국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상장 및 등록 관련 법률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KGDI)이 4일 연 ‘중국 법률 세미나’에는 15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현지 중국인 변호사들이 직접 강의하는 내용을 메모지와 녹음기에 기록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KGDI 측은 “모바일 및 마케팅팀장 등 다양한 업무의 파트장들이 참석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기술책임자가 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기술과 법연구소가 개최한 ‘소프트웨어 계약분쟁과 그 해결’ 심포지엄과, 같은 달 24일 한국벤처기업협회의 ‘벤처기업 M&A 전략세미나’에도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소프트맥스 최상목 팀장은 “최근 포털업체의 게임업체 M&A,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 벤처기업간의 특허 분쟁 등이 이어져 법률 지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벤처밸리가 고시촌으로 변한다는 농담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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