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집값 한달새 3.63% '껑충'

  • 입력 2003년 2월 3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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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의 표적이 된 대전 일대는 실제 지난해 서울과 맞먹는 ‘투기 열풍’이 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 대전 아파트값은 평균 3.63% 올라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충남이 1.17%로 2위를, 충북은 0.41%로 광주(0.42%)에 이어 4위를 차지해 충청권 일대가 올해 최대 가격 상승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경기(0.11%)의 33배에 이르는 수준. 부산(0.26%) 대구(0.04%) 인천(0.14%) 광주(0.42%) 울산(0.13%) 등 다른 광역시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0.53%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행정수도 이전 계획으로 촉발된 투자심리가 외지인의 투기수요로 이어지면서 대단위 택지지구가 몰려 있는 대전 서구와 유성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대폭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둔산동 녹원아파트 24평형은 1월 중순 1억500만원에서 2주 만에 1억2000만원으로, 인근 크로바아파트 47평형은 3억25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값이 급등했다.

아파트 전세금도 집값 상승폭에 비례해 대전(2.84%)이 가장 많이 올랐고 제주와 충남이 뒤를 이었다.

집값이 오르자 미분양 아파트도 덩달아 크게 줄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충청권 미분양 아파트는 4892가구로 전달(5558가구)보다 12%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전 965가구, 충남 2270가구, 충북 1657가구가 남아 있다.

반면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2만4923가구로 전달보다 10.8% 늘었다.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지역 가 구
서울52
부산1,936
대구2,250
인천17
광주868
대전965
울산3,456
경기1,318
강원1,552
충북1,657
충남2,270
전북997
전남1,031
경북3.054
경남3,306
제주194
2002년 12월 말 현재. 자료:건설교통부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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