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경제자유구역에 화교자본 유치 검토

  • 입력 2003년 2월 3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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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 개발방안의 하나로 해외의 화교(華僑)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3일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방안과 관련해 "서해안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화교자본이 참여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북아 경제중심국가의 핵심지역 중 하나인 송도 정보기술(IT) 지역 등이 대부분 중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한국은 유일하게 차이나타운이 없는 나라이며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을 위해서는 외국자본에 대한 개방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화교자본의 유치가 이뤄진다면 아직까지 개발이 시작되지 않은 농업기반공사 소유의 김포매립지가 대상지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계획'은 이 지역을 외국인 거주지역과 테마파크 등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화교자본 유치방안이 추진될 경우 투자유치 계획마련 이전에 외국인의 국적취득 관련 법령이나 토지소유제한에 관련된 법령의 정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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