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균 대투 사장 "구조조정 최우선…합병은 없다"

  • 입력 2003년 1월 21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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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투신증권의 정상화 문제가 언론에 오르내리자 김병균(金炳均·57·사진) 사장이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다른 금융회사와 합병한 뒤 추가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대통령직인수위가 검토한다는 것.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전혀 실체가 없는 이야기”라며 “최대한 구조조정을 하고 수익성을 높여 처음 계획대로 회사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대투증권은 작년을 ‘조기 정상화 원년’으로 삼아 자구노력을 벌여왔다. 연수원을 판 데 이어 최근 성북구 돈암동 사옥을 팔았다. 본사건물은 리츠 방식으로 팔 계획.

지난해 말 1급 직원 20명 가운데 12명을 내보내는 등 인력도 줄이고 예금보험공사와 다툼이 있는 수천억원에 대해 적극 송사도 벌이고 있다.

김 사장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증시가 4월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대투증권은 수익 확대를 위해 ‘고객 수익을 중시하는 종합자산관리 영업’을 들고 나왔다. 고객의 수익을 높여 자산을 불리고 신뢰를 쌓아 새 손님을 받겠다는 것.

현재까지 대투증권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2조8000억원 규모.

김 사장은 “아직 남아있는 부실채권을 우선적으로 정리하고 5년 내에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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