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집값 다른곳의 1.7배

  • 입력 2003년 1월 13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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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아파트와 비(非)강남권 아파트값 차이가 최근 2년간 2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올해 1월 현재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아파트값은 평당 1265만원으로 비강남권 755만원보다 1.7배에 이른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두 지역간 아파트값 차이는 갈수록 확대돼 2001년 1월 평당 288만원에서 2002년 1월 369만원, 올해 1월에는 510만원으로 1.8배나 벌어졌다. 32평형이라면 2001년에는 강남북 차이가 9300여만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억6300여만원에 달하는 것.

평형별로는 40평형대에서 가격차가 가장 많이 커졌다. 작년 1월 강남권 아파트 평당 매매가는 952만원, 비강남권은 747만원으로 가격 차는 205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강남권이 1378만원으로 뛴 반면 비강남권은 818만원에 그쳐 560만원 차이가 났다. 1년 만에 가격 차가 2.7배로 벌어졌다.

금액만을 놓고 보면 10∼20평형대에서 가격차가 가장 컸다. 강남권이 1357만원으로 비강남권(681만원)보다 676만원 비쌌다. 곽창석 닥터아파트 이사는 “40평형대 가격차가 크게 벌어진 이유는 작년에 강남권 집값이 전체적으로 급등하면서 중대형 평형이 많이 오른 때문이며 10∼20평형대의 가격차가 큰 이유는 강남에 재건축 대상 소형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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