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결제시스템 본격 도입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5시 55분


"이제 신용카드가 휴대전화 속으로 들어간다."

SK텔레콤과 KTF가 휴대전화 결제시스템 기술규격에 합의하는 한편 양 사가 내년부터 대규모로 휴대전화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 및 카드리더기 보급에 나설 예정이어서 휴대전화 결제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휴대전화 결제시스템은 휴대전화에 신용카드 정보를 내장한 집적회로(IC)칩을 내장함으로써 휴대전화를 신용카드 대용으로 쓸 수 있는 것으로 통신과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상품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그동안 중복투자 논란을 빚었던 휴대전화 결제시스템 기술규격과 관련해 SK텔레콤이 개발한 기술방식을 KTF가 사실상 수용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양사는 최종 실무조율을 하고 있는 단계.

그동안 양 사는 독자적으로 지불결제 솔루션 개발을 추진해 와 SK텔레콤 가입자들은 KTF용 카드리더기를, KTF가입자들은 SK텔레콤용 카드리더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LG텔레콤은 이미 SK텔레콤과 휴대전화 결제 기술규격과 카드리더기를 공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10일 외환카드 우리카드 SK(주) 등과 휴대전화 결제서비스인 '모네타' 제휴 조인식을 갖고 16일부터 모네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내년까지 350만대의 지불결제용 휴대전화를 보급하고 가맹점에 카드리더기 47만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미 부분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KTF도 내년까지 모두 카드리더기 10만대를 보급하는 한편 하반기부터 신규 단말기는 휴대전화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휴대전화 결제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휴대전화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구입한 뒤 카드사나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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