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물가 심상찮다…농산물값 폭등-교통료 인상대기

  • 입력 2002년 11월 10일 18시 08분


연말 물가가 심상치 않다.

10일 관계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당근 시금치 호박 풋고추 등 농산물 값이 최고 40% 이상 올랐다.

당근은 이달 첫주 개당 460원으로 전주보다 18%, 호박은 750원으로 32%, 시금치 한 단은 1080원으로 42%, 풋고추(1㎏)는 6000원으로 20% 뛰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은 추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필품 중 설탕은 이달 1일부터 15㎏들이 정백당이 440원(3.7%) 오른 1만2440원, 식용유도 1.8ℓ짜리가 3050원으로 10.9% 올랐다.

2년마다 100원씩 올리기로 한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도 연말에 인상시기를 맞는다. 이 밖에 근로자 평균 임금 상승률(11%)과 집값도 물가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윤대희(尹大熙) 재정경제부 국민생활국장은 “최근 값이 오르는 품목 못지않게 내려가는 품목도 많다”며 “현재로서는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억제목표인 3%대에서 물가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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