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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23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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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이 10조원대인 한화그룹은 26조원대인 대한생명을 인수함으로써 경제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대한생명 지분 51%를 8236억원에 한화컨소시엄에 팔기로 의결했다.
한화컨소시엄은 대한생명의 기업가치를 1조6150억원으로 평가해 지분 51%의 인수대금으로 8236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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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측은 인수대금 중 4118억원은 인수시점에, 나머지 절반은 2년 뒤 내기로 했다. 또 ‘앞으로 5년’ 또는 ‘상장시점’ 가운데 이른 시기에 추가로 대한생명의 지분 16%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최순영(崔淳永) 전 대한생명 회장과 관련한 세금문제가 생기거나 대출채권이 부실해져 사후에 보전해야 할 사안이 생길 때는 한화측이 자체 해결하기로 했다.
인수 후 3년 동안 대한생명은 한화 계열사에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없으며, 한화그룹은 2005년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춰야 한다. 이 조건을 위반하면 예보가 매각지분을 되살 수 있다. 예보는 또 이사 7명 가운데 2명(1명은 감사위원회 소속)의 임명권을 갖는다.
한화컨소시엄에는 △한화석유화학 한화종합화학 한화유통 한화증권 등 한화그룹 계열사 60% △일본 오릭스 33% △호주 매쿼리은행 7% 등의 비율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한화 계열사가 인수시점에서 우선 부담할 금액은 2600억원이다.
공자위는 이날 대한생명 매각을 완전 합의가 아닌 표결로 결정, 한화의 인수자격과 매각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표결에서 위원 8명 가운데 어윤대(魚允大) 유재훈(兪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