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내년 景氣도 어렵다"

  • 입력 2001년 12월 2일 18시 40분


한국의 제조업체들은 내년 1·4분기에도 경기가 회복세를 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0으로 나타나 현장 체감경기가 여전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미만이면 장래 경기를 비관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BSI 전망치는 올 1·4분기에 63을 나타낸 후 2·4분기에 100으로 상승했으나 3·4분기에는 99로, 4·4분기에는 86으로 내려간 후 내년 1·4분기에 다시 80으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상의는 “최근 국내경기가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나 기업들은 아직도 대내외 경제가 불투명하다고 보는 면이 많다”고 분석했다.

BSI를 세부항목별로 보면 생산량(89)과 설비가동률(89) 등 생산활동이 지난 분기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전자 음식료 의복업종의 경기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조선 정유 기계 석유화학 철강업종의 경기는 비관적으로 전망됐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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