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오일 유가 20∼40원 인하…공정위 조사 발표뒤 값내려 눈총

  • 입력 2001년 11월 19일 18시 47분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국제 원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값이 떨어지지 않아 주유소의 가격담합 여부에 대해 예비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 당국자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 가격과 유통 경로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 가격담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가하락 이전인 8월에 비해 가격이 거의 내리지 않은 지역 주유소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내리고는 있지만 가격인하 속도와 폭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의 경우 9월초 배럴당 24∼25달러선에서 최근 17달러 내외로 떨어졌으나 서울과 수도권의 상당수 주유소들은 같은 기간 휘발유 판매가격을 ℓ당 1314원에서 1294원으로 20원 정도 내리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동안에 정유업체들은 휘발유 공장도가격을 ℓ당 49원씩 내렸다. 정유업계에서는 원유가격이 배럴당 1달러 떨어지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0∼13원의 인하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공정위의 발표가 나온 뒤 LG칼텍스정유는 주유소에 대한 휘발유 공급가격을 20일 0시부터 ℓ당 1170원에서 1150원으로 20원 내린다고 밝혔다.

에쓰-오일도 휘발유 공급가격을 ℓ당 1190원에서 1150원으로 40원 내린다.

현대정유와 SK도 조만간 휘발유 판매가격을 인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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