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 동향 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작년 9월보다 5.1%, 출하는 4.4% 늘었다. 6월 이후 4개월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4.9%로 7월 71.0%로 최저치를 나타낸 뒤 8월( 73.2%)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김민경(金民卿)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9월 생산과 출하가 개선된 것은 10월초로 추석이 밀려 9월중 조업일수가 늘어났기 때문 이라면서 설비투자 등은 여전히 줄고 있어 미 테러사태의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10월에는 실물경제지표가 다시 나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9월중 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의 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7.6%, 4.4%씩 늘고 PC생산의 감소폭은 다소 줄었다. 출하는 음식료품 자동차 등의 내수가 호조를 보였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4%포인트 증가, 3월이후 6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편 지난 8월 16개월만에 적자를 보였던 경상수지가 한달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9월 경상수지가 잠정적으로 8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돼 8월 1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벗어났다 고 발표했다. 올 들어 9월까지의 경상수지 흑자는 78억1000만달러다.
9월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8월 6억4000만달러에서 9월 16억달러로 크게 늘어난 데다 서비스수지 적자폭도 8월 7억6000만달러에서 9월 3억3000만달러로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미 테러사건의 여파로 해외여행객이 8월 65만명에서 9월 46만명으로 줄어든 것도 서비스 수지 적자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0월에도 상품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겠지만 올해 흑자규모는 작년 114억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중현 박래정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