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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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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부 신임 장관은 3일 “정치인 출신 장관이 잇따라 조기 교체됨으로써 생긴 행정 공백을 메우라는 의미로 행정전문가인 나를 발탁한 것 같다”고 임명 소감을 밝힌 뒤 이같이 말했다.
임 장관은 “수도권의 인구 집중 억제도 중요하지만 수도권의 주택 문제 해결도 시급한 과제”라며 “판교 신도시 등 수도권 내 신도시 개발은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권지역에 공장과 학교가 들어서는 것은 막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차 수에 비해 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라며 “이 문제 해결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신임 장관을 맞은 건교부는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2일부터 정상 출근, 업무보고를 준비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었다.
일부 직원은 연휴기간에 장관이 교체되리라고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가 비상 연락망을 통해 연락을 받고는 출근길에 나서기도 했다.
건교부 직원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체로 “무난하다”는 반응이었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새 장관이 90년 12월부터 1년 4개월 정도 교통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물류난 해소대책 마련 등 업무 추진력을 보여줬다”며 “현재 건교부 업무 중 최대 현안들이 대부분 교통분야와 관련된 만큼 적임자가 온 셈”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