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수출 7개월째 내리막…9월 작년보다 17% 줄어

  • 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39분


9월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6.6% 줄면서 7개월 잇달아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를 보였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126억2300만달러로 작년 9월보다 16.6%(25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또 수입은 117억37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1.7%(15억5500만달러) 줄었다.

김칠두(金七斗)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경제 침체가 길어지면서 우리 수출주력품목인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계속 부진하다‘며 “4·4분기(10∼12월)부터 기대했던 수출 회복이 미국의 테러사태 여파로 내년 이후로 늦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실장은 “반도체 및 컴퓨터의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고 추석연휴를 앞두고 9월 말 수출이 호조를 보여 수출감소율은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9월 중 무역수지는 8억8600만달러 혹자였다. 1∼9월 중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0% 감소한 1143억5500만달러, 수입은 10.3% 줄어든 1067억2700만달러로 이 기간의 흑자는 76억2800만달러로 집계됐다.

9월 중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가 9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3% 줄어든 것을 비롯해 컴퓨터(-34%), 철강(-5%), 석유화학(-12%), 선박(-13%), 석유제품(-40%), 섬유류(-5%) 등이 감소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27%), 가전(2%), 생활용품(2%), 전선(30%), 자동차(2%) 등은 호조를 보였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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