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은 2·4분기 중 실질 국민총소득(GNI)가 102조3828억원으로 1·4분기보다 0.5% 감소했으며 전년동기보다는 1.0%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0.5%)과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2.7%)보다 각각 1.0%포인트와 1.7%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전분기 대비 실질GNI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작년 4·4분기(-1.7%) 이후 2분기 만의 일이다.
GNI와 GDP 성장률이 이처럼 차이나는 것은 2·4분기 중에 교역조건 악화로 GDP의 15.2%에 이르는 18조3929억원이 해외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이란 우리나라에서 만든 상품을 파는 가격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상품 가격으로 나눈 것으로 수입가격보다 수출가격이 더 빨리 떨어지면 교역조건은 나빠진다.또 해외 차입금에 대한 이자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배당금 및 로열티 지급 등으로 5559억원(GDP의 0.6%)이 유출된 것도 한 원인이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