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김우중씨 수사 요청 거부

  • 입력 2001년 3월 3일 17시 57분


민간인 신분으로는 세계 최초로 인터폴을 방문했던 국제결사대가 전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씨를 수사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유만형 대우자동차 해고노동자 등 국제결사대 대원 3명은 2일(현지시각) 프랑스 리옹에 있는 인터폴 사무총국을 방문해 사무총국의 법률고문 등과 면담을 가졌다.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국제결사대는 한국정부가 김우중씨를 수배하도록 요청했는지를 묻고 김씨의 소재를 확인해 체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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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인터폴은 “한국정부가 김씨를 수사해주도록 요구했는지는 방침상 밝힐 수 없다”며 “인터폴은 각국 경찰이 공식 요청하는 사건만 수사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결사대의 수사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절했다.

인터폴은 그러나 “한국이 아닌 제3국에서 범죄사실에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고 수배를 요청한다면 김씨를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담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40여명의 프랑스 사회단체 회원들은 인터폴 사무총국 철문 앞까지 나가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제결사대는 스위스 제네바의 ILO(국제노동기구)에 복수노조 허용 5년 유예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동관계법 개정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정부와 국회를 정식 제소했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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