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 경제불안 심각" 보도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9시 28분


일본 언론매체가 최근 한국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파업확산 등 경제불안을 강조하며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8일 석간 1면 머리기사로 “한국은 올해 대우자동차 도산과 현대건설 자금난, 통화가치 급락, 실업자 급증 등으로 심각한 경제불안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97년의 경제위기는 도시중산층 봉급생활자를 덮쳤지만 이번 위기는 농촌까지 확산되면서 위기감이 더욱 높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19일자 외신면 머릿기사로 한국통신노조의 파업 사태를 사진을 곁들여 크게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약속대로 금융 기업 공기업 노동 등 4개 분야 개혁을 노조 반발을 무마하고 얼마나 수행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도 18일 조간에서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란 기쁨 뒤에는 구조개혁 지연, 실업자 증가 등 어려운 숙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60, 70년대 한국에 적극 진출했던 일본 기업은 80년대 노조 파업사태로 한때 투자를 꺼리다 최근 한일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한동안 투자를 확대해왔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기업은 투자확대 전제조건으로 규제완화와 노사안정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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