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신도시 건설 강행방침…與-환경단체 설득키로

  • 입력 2000년 10월 13일 17시 48분


코멘트
판교 등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에 대한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교통부는 강행 방침을 재확인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당정간 이견으로 이번주말이나 내주초로 예정됐던 정부의 신도시 개발방침 발표도 늦추어질 전망이다.

건교부는 13일 "수도권 일대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신도시 건설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날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김윤기(金允起) 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신도시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최종 정리,당과 환경단체들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판교지구의 신도시 개발을 포기할 경우 올 연말로 종료되는 건축제한조치를 풀어야 할 형편"이라며 "이럴 경우 주변지역의 소규모 난개발을 막기 힘들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판교 화성 등지에 신도시를 건설하더라도 수도권 집중억제시책을 거스를 만큼의 인구유입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대규모 단지조성 이후의 교통망 구축계획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단 민주당을 설득하는 작업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신도시건설 계획 발표는 상당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