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무역 역조 심화…8월까지 81억달러 적자

  • 입력 2000년 10월 5일 19시 20분


일본에 대한 수출이 늘고 있지만 수입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해 대일(對日) 무역역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5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1∼8월 대일 수입액은 212억482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6% 늘었지만 수출은 131억18만달러로 4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8월말까지 대일 무역적자는 81억4804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51억9839만달러보다 56.7%나 급증, 지난 한해 동안의 적자규모(82억7954만달러)에 육박했다. 대일 교역규모 대비 적자의 비율도 23.7%로 98년 15.9%, 99년 20.5%에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무역협회 관계자는 “대일 적자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선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쿠웨이트의 적자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라며 “대일 무역수지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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