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올 對北교역 한국 1위 전망

  • 입력 2000년 6월 14일 18시 51분


남한의 대북 교역 규모가 올해 중국과 일본을 앞질러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역협회는 14일 올들어 4월말까지 남북교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한 1억526만달러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남한의 대북교역액은 3억3047만달러로 중국 3억7037만달러, 일본 3억5040만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무역협회는 남북정상회담이 발표된 4월 이후 6월초까지 위탁가공 교역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이상 증가했으며 대북거래 상담 실적도 지난해 월평균 20건에서 35건으로 늘어나 조만간 중국과 일본의 교역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남북교역 형태가 종전의 단순 반출입에서 위탁가공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며 “올해 남북관계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도 중국과 일본을 쉽게 앞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탁가공의 분야도 그동안 의류 봉제에 국한되어 오다 최근에는 전기전자 농수산물 화학 신발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덧붙였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