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뉴타운]서울 신당동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27분


서울 도심의 가장 큰 재개발지역인 신당 3구역 '남산타운'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의 가장 중심지역인 중구에 위치하면서도 노후 불량 주택이 즐비했던 신당동 일대가 1만여 가구의 매머드 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총 5158가구의 거대 단지로 당분간은 서울에서 이 정도 규모의 입주물량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쾌적한 주거여건은 물론 투자가치도 높은 인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10일 입주 시작을 앞두고 막바지 정리작업이 진행 중. 남산타운은 현대건설, 동아건설, SK건설 3개사가 공동 시공했다.

▽입지조건〓신당동은 최근 아파트 공급이 적은 강남 압구정동 거주자들이 적지 않게 이동해오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동호대교만 건너면 예전의 편의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장충동에서 이어지는 동호로, 흥인동과 신당동을 연결하는 흥인로가 만나는 약수교차로는 도심에서 강남이나 남산으로 가는 길목으로 교통량이 많은 편. 또 지하철 3호선 약수역과 5호선 청구역에서 도보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역세권인데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교통요지이기 때문에 버스 노선도 다양하다.

11월 중 지하철 6호선이 개통되면 용산이나 동대문 쪽으로도 오가기 편리해져 최적의 교통여건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곳에는 구역별로 현대아파트(1구역)와 동아아파트(4구역), 삼성아파트(5구역) 등이 입주해 있다. 동호로를 사이에 두고 남산타운 맞은 편 금호터널 방면으로 빼곡히 들어선 동아아파트는 지난해 7월 입주가 시작됐다. 총 2282 가구 규모로 5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이 될 약수역에서 가장 가깝다.

동아아파트에서 청구동 방향에 자리잡은 삼성아파트는 총 1434가구로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다. 약수역보다는 5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이 될 청구역에서 더 가깝고 집값은 동아아파트와 비슷한 수준.

▽투자가치〓남산타운의 입주가 임박해 있지만 그동안 매매가가 큰 폭으로 올라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

매매가는 △26평형 1억6000만∼2억1000만원 △32평형 2억3000만∼3억3000만원 △42평형 3억4000만∼5억원 수준. 동아나 삼성아파트보다 상한가를 기준으로 2000만∼1억4000만원 더 비싸다.

가격차의 이유는 남산과 한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 특히 남산타운은 단지 내에 6호선 버티고개역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11월 이후에는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 동아와 삼성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데다 약수역과 신당역이 6호선 개통과 함께 환승역으로 바뀌기 때문에 비수기인 올 여름 매입하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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