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AGC, 해저광케이블 육양사업 합작사 설립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27분


해저광케이블 육양사업도 독점에서 경쟁체제로 바뀐다.

데이콤(대표 정규석·丁奎錫)은 세계적 통신업체인 미국 글로벌 크로씽사의 자회사 아시아 글로벌 크로씽(AGC)사와 해저케이블 국내 육양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키로 하고 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그러나 합작사 설립시기 자본금규모 지분율 등에 대해서는 추후 협상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양사가 설립하는 조인트벤처는 내년 6월 개통예정인 ‘EAC(East Asia Crossing)’해저케이블의 국내 육양사업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해저케이블 육양사업은 해저케이블을 육지로 끌어올려 지상의 통신망과 연결해 국내 통신사업자들에게 임대해주는 사업이며 그동안 국내에선 한국통신이 독점했다.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이로써 국제 및 시외전화사업에 이어 해저케이블 육양사업에서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해저케이블 EAC는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연결하는 80Mbps급 해저광케이블이다. 초당 신문 125만장을 전송하고 100만여명이 동시에 통신할 수 있다.

데이콤은 이번 EAC육양프로젝트를 위해 충남 태안에 초고속 국제통신망 구축중심기지를 건립, 동남아지역의 통신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한미간 인터넷 통신 적체를 해소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EAC 국내 육양이 이뤄지면 매년 국제통신을 들어가는 접속비용 가운데 50억원 정도를 줄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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