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우전자 부채 1조4600억 출자전환 확정

  • 입력 1999년 11월 24일 18시 37분


대우 주력 4개사중 첫번째로 대우전자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확정돼 1조4600억원의 부채가 출자 전환된다.

대우통신 워크아웃 방안은 3차례에 걸친 채권단협의회에서 끝내 부결돼 기업구조조정위원회의 조정을 받게 됐다.

대우전자 채권단은 24일 오전 한빛은행 본점에서 협의회를 열고 보통주 3947억원, 전환사채(CB) 1조653억원 등 총 1조4600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하는 내용의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했다.

채권단은 나머지 부채에 대해서도 2004년말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금리도 낮춰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감자를 실시하되 감자비율은 추후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고 기존주주에 대해서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보증회사채와 관련, 한빛은행은 서울보증보험이 출자전환 분담액만큼 대지급하고 나머지는 차환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투신사 등 보유기관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대지급 비율을 추후결정하기로 했다.

대우통신 채권단도 이날 3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부채 1조3451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워크아웃 방안을 상정했으나 출자전환 이외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은행권은 ‘신규자금 지원을 맡는 대신 이 자금이 부실화할 경우 나머지 채권금융기관도 손실을 분담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투신권 등이 반발해 통과되지 못했다. 투신권은 또 만기 보증회사채에 대해 출자전환 분담액만큼 대지급하고 나머지를 차환발행하겠다는 서울보증보험의 타협안도 거부했다.

한편 대우중공업 채권단도 이날 협의회를 열고 대우중공업을 조선 기계 잔존부문 등 3개부문으로 분할하고 조선과 기계부문에 대해 각각 5300억원씩 출자전환하는 등의 워크아웃 방안을 논의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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