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벨기에社 공동 民資발전 50억달러 투자

  • 입력 1999년 10월 7일 18시 41분


현대건설과 벨기에업체가 국내 민자발전사업에 50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투자사업을 벌인다.

현대건설 정몽헌(鄭夢憲)회장과 벨기에 트락테벨사의 보스케 사장은 7일 싱가포르에서 50억달러 규모의 한국내 민자발전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키로 하고 합의서 서명식을 가졌다.

세계 15개국에서 3만7000㎿ 규모의 발전소를 운영중인 트락테벨은 세계 3위(총발전용량 기준)의 발전 에너지그룹이다.

합의서에 따르면 현대와 트락테벨은 500㎿ 규모의 율촌민자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포함, 2006년까지 모두 50억달러를 투입해 민자발전소를 건설 및 인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는 각종 사업의 설계부터 시공 구매 시운전 등 시공 관련 업무를, 트락테벨은 사업의 경제성 검토와 자금 조달, 발전소 운영 및 전기판매 업무 등을 각각 맡기로 했다.

또 필요한 경우 별도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으며 3국 시장에도 공동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대는 설명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트락테벨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한전의 발전소 매각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데 민자발전소사업자격을 갖고 있는 현대건설을 활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현대와 트락테벨의 합의에 따라 전남 여천군 율촌공업단지에 들어서게 될 율촌민자발전소는 2002년말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착공될 것으로 현대측은 밝혔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