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채권등급' 명시… "부실 수익증권 안팝니다"

  • 입력 1999년 8월 23일 18시 50분


‘부실한 수익증권 상품은 팔지 않겠습니다.’

삼성증권은 23일부터 새로 판매하는 공사채형 수익증권 상품이름에 편입되는 채권의 ‘평균 신용등급(AA 또는 A)’을 명시, 가입 펀드가 어떤 채권으로 운용되는지를 투자자가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투자자들이 투자성향에 맞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펀드 투자채권의 최저신용등급도 함께 제시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일 위탁판매계약을 한 삼성(투신) 조흥 외환 한빛 등 투신운용사들과 회의를 갖고 “이번 환매사태가 과다한 수익률 경쟁에서 초래된 만큼 앞으로는 자산건전성이 확보되지않은 펀드는 팔지않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예컨대 △삼성인베스티움 AA단기공사채형은 최저신용등급이 국공채는 A-, 기업어음(CP)은 A3+ △A단기공사채형은 국공채가 BBB-, CP는 A3-다.

투자적격 이상의 채권에 투자하되 고객이 좀더 높은 투자수익을 원한다면 ‘A단기공사채형’에 가입하면 된다. 삼성증권은 또 편입자산의 평균 잔존만기를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MMF의 경우 6개월(기존펀드 1년 이하) △단기상품은 270일(기존 1년 이상) △중기상품은 360일(기존 1년 이상)이내로 맞추기로 했다.

지금처럼 즉시 현금화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편입채권의 만기를 짧게 가져가 펀드운용의 불안정성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펀드내 콜 등 유동성자산 보유비율도 종전 5∼10%에서 앞으로는 15∼20%로 대폭 확충시키기로 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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