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日수출입은행서 300억엔 설비자금 차입

  • 입력 1998년 12월 1일 19시 25분


포항제철이 일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매우 낮은 금리로 3백억엔(약 3천억원)규모의 설비도입 자금을 빌리는 데 성공했다.

유상부(劉常夫)포철회장은 1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 일본수출입은행 본사에서 야스다 히로시(保田博)총재와 설비차관 도입계약서를 체결했다.

포철이 수출입은행 등 일본은행단으로부터 도입할 차관은 광양제철소 1열연라인 합리화, 아연도금 강판라인 설비 등 일본산 설비의 결제대금으로 사용된다.

도입금리는 연 2.3% 수준의 수출금융기관 저리 대출금리(CIRR)가 적용되고 차관상환도 설비 도입시점부터 5년간 나눠 갚는다는 조건.

포철은 “정부 발행 외화채권의 금리가 8.5%대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차관도입은 국내 기업 중 파격적으로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수출입은행은 여러차례 포철을 방문해 경영진 면담과 경영실사 등을 통해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차관제공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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