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농협,유통분야 제휴 확대…김치도 공동브랜드 수출

  • 입력 1998년 9월 17일 19시 20분


롯데그룹과 농협이 유통분야에서 전략적으로 제휴,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롯데와 농협은 18일 서울 롯데월드에서 신격호(辛格浩)회장과 농협중앙회 원철희(元喆喜)회장이 협력조인식을 체결, 롯데가 보유한 매장이나 부지를 농협이 무상으로 활용, 농산물직판장을 개설한다.

이를 위한 첫째 사업으로 우선 이날부터 잠실 롯데마그넷 월드점의 식품매장 3백50평을 농협이 ‘하나로클럽’형태로 운영한다.

롯데는 11월 개장예정인 롯데마그넷 분당 서현점을 비롯해 신규점포를 열 때마다 농산물 매장을 농협에 맡길 계획이다.

롯데와 농협은 김치의 국제상품화도 적극 추진, 양측의 중앙연구소에서 김치의 과학적 연구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공동브랜드를 붙여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또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을 공동생산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데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농산물 원료구매를 함께 하고 물류센터를 공동이용해 전체비용을 절감하는데 협력할 예정.

롯데그룹 관계자는 “농촌과 도시 소비자가 같이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농도불이(農都不二)’ 정신으로 제휴에 합의했으며 농민과 도시소비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와 농협의 제휴로 다른 대형 유통업체간에 공동마케팅과 제휴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직거래와 산지 직매입을 통한 값싼 농산물의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유통업계는 전망.

농협은 롯데와의 이번 제휴를 기념하기 위해 17일부터 3일간 롯데마그넷 월드점에 옥외장터를 개설, 햅쌀과 과일 채소류 간장 축산물 김치 등을 특별 할인판매한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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