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진흥정책 부활시켜야』…무역協,새정부에 건의할듯

  • 입력 1997년 12월 18일 20시 10분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를 하루빨리 벗어나려면 빌린 외화를 빨리 갚는 것이 관건이다. 환율 급등으로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은 크게 좋아졌지만 수출금융이 뒤를 받쳐주지 못해 무역업체들이 자금난에 몰리는 등 현실은 그렇게 밝지 않다. 자칫 국제수지 흑자를 만들어낼 실물기반마저 붕괴될 상황이다. 무역협회는 새대통령이 이끌 신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영에 있어 수출 늘리기를 최우선과제로 삼아줄 것을 촉구했다. ▼내년 대책〓무협은 18일 발표한 「무역진흥 종합대책」에서 80년대까지 주요한 국정지표였던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부활시켜 대통령이 직접 지휘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이 정부부처와 업계대표 경제단체를 모아 수출을 독려하는 「통상진흥회의」(가칭)를 주재, 원활한 의견조율과 민관협력 체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수지 적자가 주요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지난 4월 민관 무역진흥협의회가 발족했지만 고작 두차례 열릴 정도로 지지부진했다. ▼중장기 대책〓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의 근본 원인은 수출용 자본재 원자재 등을 일본 등 외국에 의존하기 때문. 자본재부문의 경쟁력을 높이지 못하면 장기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없다. 무협은 장기적으로 수출드라이브정책이 성공하려면 △자본재업체 및 국산자본재 사용업체 지원 △기술개발지원 △외국인 투자 전담기구 설립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기대책〓무협은 IMF지원 이후 당장 우리 은행권이 수출금융을 거부하거나 외환수수료를 대폭 인상, 무역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은행권의 수출입 지원관행을 시급히 정상화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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