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 몇곳 추가 영업정지 검토…나머지업체 韓銀특융 추진

정부는 영업정지된 9개 종합금융사 외에 추가로 부도위기에 몰린 9개 종금사중 부실이 심각한 몇개사를 영업정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되 나머지 종금사들은 한은특융을 통해 구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외국환 평형기금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 종금사의 자금난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종금사들에 단기콜자금을 끊었던 은행들은 6일 오후 4시반경부터 자금제공을 재개했다.

임창열(林昌烈)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과 김영섭(金永燮)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경식(李經植)한국은행총재와 일부 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은행들의 협조를 강력히 요청했다.

종금사에 2조원 넘게 자금제공을 했다가 묶여 있던 은행들은 추가자금제공에 난색을 표시했으나 정부가 『일단 참여하면 부족분은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등을 참여시켜 해결하겠다』고 설득, 은행장들이 동의함으로써 자금제공이 재개됐다.

한편 재경원은 종금사 연쇄도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 한국은행 시중은행 등과의 협의를 거쳐 8일 발표하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미 9개종금사에 영업정지조치를 내린 상황에서 추가로 9개 종금사가 영업 정지되면 금융시장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며 추가 영업정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금지원에 나설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은특융은 국제통화기금(IMF)합의문의 통화정책에 저촉되는 만큼 IMF의 양해를 거쳐 10일짜리 초단기 특융을 시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윤희상·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