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 「勞政대결」로 비화…계열사노조, 파업 합류

  • 입력 1997년 10월 23일 19시 40분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이 24일로 예정된 가운데 기아그룹 주요 계열사 노조가 파업에 나서기로 해 기아사태가 노―정(勞―政) 대결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기아 협력회사들이 파업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고 아시아자동차 등 일부 계열사 직원들이 법정관리 수용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노조는 23일 정부의 법정관리 결정에 반발, 이틀째 파업을 벌였으며 기아중공업 기아정기 기아모텍 등 일부 계열사 노조도 각각 파업에 합류했다. 차량 출고 부서를 제외한 전 생산라인의 조업이 중단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노조원과 일반직 사원 등 2천여명은 이날 오전 집회를 갖고 △법정관리를 강행할 경우 27일부터 전면 파업 돌입 △24일 서울 종묘, 25일 서울역 앞 항의집회 참가 등을 결의했다. 또 기아계열사 노조들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25일 자동차노련 단위노조 대표자회의를 열어 총파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노련 소속 대형 사업장 노조들이 동조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기홍·박현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