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은 주요 계열사에 대해 화의 및 법정관리 신청을 냈지만 계열사 매각협상은 계속 추진키로 했다. 아시아자동차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어떻게 될까.
▼아시아자동차〓대우자동차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 승용차와 대형상용차가 주력인 대우가 아시아차를 인수할 경우 명실상부한 종합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하게 된다. 그러나 아시아의 부채가 2조원을 넘는데다 외상매출채권이 1조원 정도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구체적인 인수협상에 진통이 따를 가능성이 높다. 공개입찰에 부쳐진다면 삼성의 참여 가능성도 있다.
▼기아특수강〓현대와 대우가 공동경영키로 하는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한데 이어 공동경영을 위한 자산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회장은 이와 관련, 23일 『경영은 우리보다는 현대가 맡아서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와 대우가 파격적인 금융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인수에 난항을 겪을 전망.
▼㈜기산〓환경사업부문에 대해서는 이미 대우건설이 5백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공동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해놓은 상태.
대우측은 지난주 기산 전체에 대해서도 실사작업을 벌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기산의 매각조건이 파격적으로 제시되지 않는한 매각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 아시아와 기산을 묶어 대우측이 인수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