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社 절반이상, 10년전 주가보다 하락

  • 입력 1997년 9월 17일 20시 15분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이 10년동안 상장회사들의 주가도 큰 변화를 겪었다. 17일 대신증권이 3백57개 상장회사의 지난 11일 현재 주가와 10년전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절반이 넘는 1백81개사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에 비해 주가가 50%이상 하락, 「반토막」이 난 종목도 90개(25.2%)나 됐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483.75에서 695.37로 43.7% 상승했다. 주가가 가장 크게 떨어진 종목은 관리종목인 태화. 세계적인 신발업체 나이키의 브랜드를 들여와 고속성장을 한 태화의 주가는 10년전 1만8백원. 그러나 나이키와 결별한 뒤 건설업에 진출했으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몰락을 거듭, 지난 11일 현재 주가는 3백20원으로 97.0%나 떨어졌다. 올 3월 부도를 낸 삼미도 9천8백원에서 5백40원으로 94.5% 하락했다. 한일방직 삼도물산 광덕물산 남양 경동산업 등도 10년새 주가가 90%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15개 증권사와 20개 은행의 주가가 모두 10년전에 비해 떨어져 금융업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삼성화재(685.0%) 남양유업(650.0%) 만호제강(599.0%) 등은 주가가 6배이상 올라 대조를 보였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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