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협력업체,정상화촉구 집단행동 움직임

  • 입력 1997년 8월 1일 20시 21분


연쇄부도 위기에 처한 기아그룹 협력업체들이 정부와 채권단의 「미온적인 지원」에 반발, 집단행동에 들어갈 움직임이다.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의 모임인 기아협력회(회장 洪聖鍾·홍성종 남양공업사장)는 오는 6일 오전 10시 과천 제2정부청사 앞에서 「기아 협력업체 정상화 촉구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기아그룹 협력업체 관계자 1만여명은 이 집회에서 협력업체들의 지원을 「채권은행단에 맡기지 말고 정부에 직접 나서서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기아 협력업체들은 채권단이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을 성토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또 기아가 제삼자에 인수되기보다는 자력회생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이를 성명형태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31일에는 기아 발행 물품대금 어음 3백79억원이 무더기로 만기도래했으나 기아그룹측이 전액 결제해 협력업체 부도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달 초순에는 비교적 작은 규모인 20억원 안팎의 어음이 매일 돌아오지만 채권금융단이 자금지원을 하지 않으면 연쇄 부도위기를 막을 수 없을 것으로 통상산업부는 내다봤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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