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기아 삼키면 업계 2위』…대우경제硏 분석

  • 입력 1997년 6월 8일 19시 58분


「삼성자동차가 기존의 어느 업체와 결합하면 더 막강할까」. 최근 삼성측의 구조조정 주장이 공개돼 업계를 뒤흔들고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업계에선 삼성의 「결합의 충격」보고서가 만들어지는 등 위기감이 감돌고 있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자체분석을 통해 내년 승용차 8만대 생산 예정인 삼성이 쌍용을 인수할 경우에도 단기간에 몸집키우기가 가능해지며 특히 기아를 인수하면 업계 순위마저 뒤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쌍용 인수시엔 쌍용의 평택공장과 달성 구지공단 부지를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생산라인 전개가 쉬워지며 오는 10월경으로 예정된 쌍용의 대형승용차 「체어맨」의 출시로 승용차 진입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 기아를 인수하면 삼성의 마케팅능력과 기업이미지 자금동원력 그룹사지원 등에 기아의 공인된 기술력이 합쳐져 충격은 더욱 커진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삼성이 단기적으로는 대우를 누르고 2위로 도약하고 장기적으로는 판매부문에서 현대마저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것. 업계가 「삼성 보고서」에 놀라 반발하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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