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좋아져도 불황체감 더 심해

  • 입력 1996년 10월 21일 20시 56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수치와 장바구니물가 등 체감경제 사이에는 언제나 간극이 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대통령선거를 2주일여 앞두고 클린턴행정부는 『4년전보다 경제가 훨씬 좋아졌다』고 선전하지만 국민들의 느낌 은 그렇지 못하다. 워싱턴 포스트지, 하버드대학, 카이저 재단이 최근 「경제 현실과 인식」에 관해 공동조사한 결과 실업률은 현재 5.4%로 지난 5년래 최저인데 美국민들중 3분의1이상 이 「실업률이 더 높아졌다」고 믿고 있다. 더구나 조사대상 성인 남녀 1천5백11명 이 느끼는 미국의 실업률은 무려 20.6%. 물가상승률 역시 5년이래 최저(2.9%)인데도 응답자의 46%는 「인플레율이 과거보 다 높다」고 느끼고 있다. 이들의 체감 물가상승률은 실제보다 4배 높은 13.5%. 미 국인 4명중 1명은 물가가 1년에 10%이상 오른다고 믿고 있다. 재정적자도 4년전의 2천9백억달러에서 1천90억달러로 격감했는데도 응답자의 70% 는 「적자가 더 늘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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