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규 업체 취항, 국제선 노선 확대, 이스타항공 정상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올해 저비용 항공사들의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가 새롭게 한국에 취항하며 업계 경쟁사는 더 늘었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운항 중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 외에도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운수권을 확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조만간 프랑크푸르트 운항에 나선다.
기존 저비용 항공사들도 국제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대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은 올해 운항 거리가 1000㎞ 이상인 항공기를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신규 노선 확보가 가능해진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인력, 현지 인프라 등 국제선 운항을 위한 제반 사항들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업체들과 달리 제주항공은 국제선 노선 확보에 드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경쟁력이 높다는 평이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도입한 대형 항공기를 기반으로 국제선 노선을 더 늘린다는 입장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도입 절차가 간단하지 않지만 추가로 들여오기 위한 내부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도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1550억원을 들여 새 주인으로 등극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국제선 운항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 결합 심사 결과에 따라 저비용 항공업계의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병이 승인되면 양사가 중복 운항하는 장거리 노선 운수권을 다른 항공사들에 배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중·단거리 중심의 저비용 항공사에 좋은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