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없이 실력 탁월… 각자 개성 강한 연주 인상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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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함께하는 제17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바이올린)
심사위원들 총평

“결선에 오른 여섯 연주자의 실력이 출중했고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어요. 예외 없이 연주 수준이 탁월해서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습니다.”


‘LG와 함께하는 제17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심사위원장으로 13일간의 열전을 참가자들과 함께한 김현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사진)가 25일 말했다. 그는 “결선 경연이 열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공간이 커서 연주에 어려움을 겪기 쉬운데 6명의 결선 연주자들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공간과 연주를 컨트롤하는 능숙함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여섯 명 모두 바로 세계무대에 나가도 위축됨 없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인재들”이라고 말했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김현미 교수와 백주영 서울대 교수, 김현아 연세대 교수(이상 운영위원 겸임), 슈무엘 아슈케나시 전 베르메르 4중주단 리더, 드미트리 베를린스키 미시간주립대 교수, 데이비드 볼린 오벌린음악원 현악과장, 아니 카바피안 예일대 교수, 니컬러스 키친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 루돌프 코엘만 취리히 국립음대 종신교수, 민초 민체프 독일 에센폴크방 국립음대 교수, 세계적 솔리스트 다케자와 교코 등 11명이 참여했다.

김현아 교수는 “결선에서 각자의 개성이 강력하게 두드러지는 연주를 펼쳐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1997년 처음 바이올린 부문으로 열린 이 콩쿠르의 제2회 대회에서 루마니아의 리비우 프루나루(스위스 메뉴인 음악아카데미 음악감독)와 공동 우승을 차지한 백주영 교수는 “해가 갈수록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기회여서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민체프 교수는 “1차 예선부터 여러 단계를 거쳐 특별한 재능을 가진 6명을 수상자로 뽑은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 6명 모두 결선에서 바이올린을 ‘쥐어짜듯이’ 강력한 연주를 펼쳤다. 곧바로 유럽 대형 악단과 협연해도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연주자들이다. 등위에 상관없이 자부심을 느껴도 좋다”고 말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lg와 함께하는 제17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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